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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 REVIEW

시네마 천국, 인생은 영화와 달리 혹독하다

by 결이 같은 2021.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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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네마 천국 시놉시스

어린 시절 자나 깨나 영화광이었던 소년 토토(살바토레 카스 치오)는 학교 수업을 마치면 토토에겐 천국과 같은 마을광장에 있는 낡은 시네마 천국이라는 극장으로 달려갑니다. 영사기사인 알프레도(필립 느와레)는 토토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 토토는 알프레도를 옆에서 쫓아다니며 극장에 자주 머무르게 됩니다. 그리고 알프레도와 친구로 지내며 어깨너머로 영사기술을 배웁니다. 알프레도도 처음엔 귀찮아했지만 아버지 없이 자라 가여운 마음이 들어 점차 토토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어느덧 솔메이트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어느 날 관객들을 위해 광장에서 야외 상영을 해주던 알프레도는 그만 화재사고로 실명을 하게 되고, 토토 덕분에 목숨은 건지게 됩니다. 시간이 흘러 화재가 난 극장은 새로 세워져 마을 사람들의 인기를 끕니다. 눈이 불편한 알프레도 대신 토토가 그의 뒤를 이어 시네마 천국의 영사 기사로 일하게 됩니다. 알프레도는 실명한 후에도 토토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든든한 정신적 지주가 되어줍니다. 시간이 흘러 청년이 된 토토가 첫눈에 반한 여인이 생깁니다. 그녀의 이름은 엘레나입니다. 토토는 사랑하는 연인 엘레나의 부모님의 반대로 좌절하자 알프레도는 넓은 세상으로 나가서 더 많은 것을 배우라며 권유합니다. 세월이 지나 중년에 접어든 토토는 영화감독이 돼 알프레도의 부고 소식을 접하며 몇십 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됩니다.

 

 

 

2.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영화음악

영화 시네마 천국은 3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명작으로 꼽히는 영화입니다.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OST도 손에 꼽을 수 있겠습니다. '원스어 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미션'등에서 영화음악을 담당했던 엔니오 모리코네와 그의 아들이 맡았는데 우리가 가장 많이 듣는 OST는 아무래도 'Loce Theme'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인 안드레아가 완성한 곡이었는데 나중에 아버지인 엔니오가 편곡해 내놓았다고 합니다. 이곡은 시네마 천국에서 가장 유명한 테마곡이 되었으며 우리나라 영화채널에서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고는 영화음악 2위에 뽑히기도 했습니다. 바이올린 멜로디가 참 인상 깊은 곡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고전영화 OST 목록에는 항상 빠질 수 없는 곡입니다. 들을 때마다 아련하면서 먹먹해지는 감정이 느껴지며 왠지 모르게 슬퍼지기도 합니다. 영화의 엔딩 장면과 잘 어울려서 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영화음악의 거장인 엔니오 모리코네는 2020년 91세로 타계했다고 전해집니다. 1928년 출생으로 클래식 음악을 전공한 후 33세부터 영화 음악을 작곡하기 시작해 500여 편이 넘는 영화에 참여했다고 합니다. 시네마 천국의 또 다른 OST 'Cinema Pradiso' 도 역시 엔니오 곡입니다. 영화 오프닝에 등장해 잔잔한 선율과 현악기의 은은한 연주가 만들어내는 선율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3. 나의 총평

우선 '대화의 희열' 밀라논나편에서 이탈리아 얘기와 함께 시네마 천국이 언급돼 이때다 싶어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모두 영화를 좋아하셔서 어릴 때도 대충 본 기억이 납니다. 이렇게 성인이 돼서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고 아련한 영화였다는 걸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시네마 천국은 감독의 경험과 연결이 된 영화라고 들었습니다. 검열로 키스신 필름을 모았다는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를 반영했다고 합니다. 감독이 영사기사로 일했었던 마을 영화관 주인이 영사실 모든 장비를 치우라고 하고 구식 영화관이 없어진다는 걸 보고 영화 제작의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합니다. 3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사랑을 받아 명작이라고 손꼽히는 이유가 있다고 느껴지며 각자 느끼는 바는 다르겠지만 영화의 메시지가 공감대를 많이 얻은 것도 인기 있는 이유 중에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추억을 소환해주며 알프레도가 토토에게 들려주는 공주와 병사 이야기가 더해져 우리의 사랑들과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첫사랑의 아름다웠던 추억과 함께 후회와 아쉬움을 잘 그려준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필자의 글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현실은 고난이라는 걸 알게 합니다. 20대의 토토는 아직 이해가 안 됐겠지만 알프레도는 토토의 풋사랑이 결국은 불행을 가져올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겁니다. 축복받지 못하는 사랑은 능력 있고 유능한 토토를 갉아먹을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알프레도와 토토의 끈끈한 우정도 보여줍니다. 그래서 엔딩 장면이 모두에게 뭉클하다고 느껴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볼 때마다 감동을 주는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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