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위플래시 시놉시스
뉴욕의 명문 세이퍼 음악학교에 입학한 앤드류(마일스 텔러)는 교내 최고의 밴드인 스튜디오 밴드에 들어가기 위해 밤늦게 까지 연습하던 중 스튜디오 밴드 지휘자인 플레처 교수(J.K. 시몬스)를 만납니다. 플레처 교수는 최고의 지휘자이지만 폭언과 학대로 유명합니다. 예상대로 플레처 교수는 앤드류를 벼랑 끝까지 몰아붙여 연습을 시킵니다. 앤드류는 위대해지고 싶다는 야망을 가지고 플레처 교수의 가르침을 따릅니다. 눈에 들기 위해 그의 요구대로 연주해 보지만 플레처 교수는 그냥 나가버립니다. 며칠 후 플레처 교수는 앤드류를 자신의 밴드 보조 드러머로 발탁하고, 밴드에 합류시켜 연주를 시키지만 박자가 틀렸다는 이유로 폭언과 폭행을 일삼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메인 드러머 자리를 차지한 앤드류는 경연 날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앤드류는 피를 흘리며 도착해 힘들게 연주하지만 연주는 잘 될 리 없고 플레처 교수의 매정한 행태의 앤드류마저 격분해 교수에게 반격하고 학교에서 제적을 당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앤드류에게 학교 측 변호사가 접근해 제적당하고 사고를 당한 션 케이시가 사실은 극도의 우울증으로 자살했다는 걸 알게 됩니다. 앤드류는 변호사와 아버지의 회유로 플레처 교수의 가혹행위를 증언합니다. 그렇게 플레처 교수는 해고를 당하게 되고 우연히 재즈바에서 플레처 교수를 만난 앤드류는 플레처 교수로부터 카네기홀에서 하는 밴드 연주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2. 위플래쉬는 사실 모든 투자자가 거절한 영화
사실 위플래쉬는 모든 투자자가 거절한 영화라고 합니다. 그래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주요 장면 세 가지를 단편영화로 만들어 2013년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합니다. 그리고 다시 투자를 받아 촬영하고 편집해 장편 버전은 무려 10주 만에 제작합니다. 그리고 결국 장편으로 2014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게 됩니다. 그만큼 셔젤 감독은 위플래쉬에 영화에 대한 자신감이 있었다는 걸 보여줍니다. 그리고 셔젤 감독은 재즈 드러머 경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영화 내에서 플레처 교수가 앤드류에게 인격모독을 가하는 모습이 개인적인 경험을 녹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영화 속 앤드류의 굳은 의지가 감독의 의지와도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3. 나의 총평
우선 음악영화라고 생각하고 본 저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습니다. 플레처 교수의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말이 그 정도면 잘했어야 라는 대사가 있습니다. 이 대사를 인상 깊게 보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회사에서 일하다가 보면 특히 자주 떠오르는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영화 말미에 플레처 교수로 인해 충격받은 앤드류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아버지를 보며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 땐 말없이 안아주는 것도 큰 위로라고 생각합니다.
이영화는 플레처 교수의 광기를 앤드류가 이어받아 광기가 광기를 탄생시키는 리듬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앤드류가 반격을 하며 엄청난 드러머로 성장하는 성장영화라고 볼 수 있고 점점 괴물이 되어간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리듬에 빠져서 드럼을 연주하는 모습이 흡사 버드 리치에 빙의했다고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플레처 교수도 나중엔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위플래쉬는 국내에서 흥행을 이뤘는데 기이한 반응도 많았었고 최고의 교육영화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인종차별과 소수자 비하 및 혐오발언으로 수위가 높은 대사 때문에 청소년 관람불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는 15세 이상으로 나온 게 조금은 아이러니합니다. 평범한 사람이 의지로만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위플래쉬는 플레처 교수가 앤드류를 발탁한 이유가 궁금해지기 마련입니다. 개인적으로 플레처의 높은 기대를 조금이나마 앤드류가 충족시켰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앤드류의 내적 열망인 남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플레처 교수가 알아보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앤드류처럼 인정 욕구 강하면 플레처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고 먹이로 삼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앤드류가 안쓰러워지기도 합니다. 영화에서 플레처 교수가 부모님의 직업을 물어보는 것도 앤드류를 보호해줄 사람이 없다고 느껴 위에 말한 것에 근거로도 보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보면서 눈물도 흘렸었답니다. 천재가 되기 위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초반에 지루할 수는 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충분히 감동적이며, 개인적으로 저는 플레처 교수의 교육방식이 탐탁지 않아 안타깝지만 영화의 작품성은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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