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엔딩스 비기닝스 시놉시스
오랜 연인과 4년간의 연애가 끝난 뒤 직장까지 그만두고 언니 집에 얹혀사는 다프네(쉐일린 우들리)는 연애 금지와 금주를 선언하며 금욕적인 생활을 다짐했습니다. 두 가지 모두 자신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판단이었습니다. 일도 사랑도 둘 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 무기력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그럭저럭 금욕생활을 잘 지켜가고 있는 어느 날 언니가 주최자로 파티를 열게 됩니다. 잘 차려입긴 했지만 파티에 집중을 못하는 다프네는 겉돌고 있었습니다. 그 상황에서 관심을 보이는 두 남자가 나타납니다. 다정하고 포근한 남자 잭(제이미 도넌)과 섹시함이 매력이고 도발적인 프랭크(세바스찬 스탠)를 만납니다. 다프네는 그 뒤로 두 남자에게 흔들리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됩니다. 애써 두 남자를 밀어내는 다프네는 똑같은 문제를 번복시킬까 두려워 거절하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다프네가 원하는 모습을 채워주는 두 남자는 자꾸만 다프네에게 다가옵니다. 마냥 싫지많은 않았던 그녀는 결국 두 남자 사이에서 아슬아슬하게 지내게 됩니다. 그렇지만 다프네는 그 둘을 만날수록 더욱더 공허해지고 우울해지는 걸 느낍니다. 관계 정리를 하는 것도 힘들어지는 그녀입니다. 매력적인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게 되면서 계속 고민이 생깁니다. 외로움에 취약한 다프네는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까 궁금합니다.
2. 두 가지 색 사랑
엔딩스 비기닝스는 리얼 현실 로맨스물입니다. 진정한 사랑을 경험해 보았던 분들이라면 많은 공감을 할 수 있는 두 가지의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독특한 설정과 섬세한 감성으로 색깔 있는 로맨스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드레이크 도리머스 감독의 능력이 발휘돼 아름다운 영상미와 세 남녀의 감정과 상황을 섬세하게 표현해 관객들이 스크린으로 빠져들 수 있는 충분한 이유를 만들어 줍니다. 엔딩스 비기닝스는 감독이 오랜 연인과의 이별 후 느꼈던 자신의 경험을 영화에 집어넣음으로써 주인공들의 심리를 세세하게 표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게 했습니다. 그리고 화면의 세 남녀의 문자메시지를 감각적으로 보여주며 이별을 한 연인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도 애틋한 영화로 남을 수 있는 작품입니다. 특히 빛과 색감을 활용한 영상미로 감성적인 느낌도 더했습니다. 다프네로 돌아온 '안녕, 헤이즐' 쉐일린 우들리는 혼란스럽고 감정적인 모습을 잘 연기해 주었습니다.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제이미 도넌도 섹시미를 벗어난 다정다감하고 이상적인 남자로 변신했고, '어벤저스' 시리즈의 원터 솔저 '버키'로 인기를 모은 세바스찬 스탠은 치명적인 퇴폐미로 여심을 저격했습니다.
3. 나의 총평
30대의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연애담을 보여주었던 영화입니다. 감독의 감각적인 영상미와 센스가 돋보이는 영화이며 OST도 일품이어서 개인적인 음악 취향을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혼란스러운 여주인공 다프네의 감정선의 표현들도 돋보여 보통의 연애를 겪었던 연인들이라면 공감을 많이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확신이 없어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다프네를 보면서 내가 그 상황이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고민도 들면서 방황하는 여주인공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이고 그 책임도 본인의 몫이기 때문에 자아성찰 또한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는 본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나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어야 한다고 말해줍니다. 가벼운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지만 깨달음도 얻고 사랑과 인생의 대한 고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연애 종식을 선언했지만 매력적인 두 남자의 등장으로 흔들리는 여주인공의 모습을 보면서 영화 속 두 가지 성향의 남자라면 누구나 다프네처럼 고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초반부 조금 지루할 수도 있지만 두 남자의 등장 후 몰입해서 볼 수 있었고 감독의 센스 있는 메시지 표현은 되게 인상적이고 재미있었습니다. 프랭크의 유쾌한 메시지는 너무 매력적이었습니다. 감독 본인의 경험이 들어가서 그런지 가벼워 보이지만 여운이 남는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지만 성장 영화라고도 생각됩니다. 흔들리는 청춘들에게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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